▲ 아침이 밝았습니다.
호텔에서 푹 쉰 것같진 않지만 아침에 모닝콜을 받고 눈을 떴습니다.
잠결에 전화를 받고 영어로 뭐라뭐라 하길레 그냥 "Thank you" 하고 대답하고 끊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전화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퀄컴 본사로 가는 길
▲ 해바라기 버스에 오르며 본격적인 IT Tour 일정을 시작합니다.
밤에 너무 무리한 나머지 늦게 일어나서 무서운 오과장님께 혼나면서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한 분도 몇명 있었습니다.
▲ 가는 길에 본 스쿨버스 Array
잠시 샛길로 샌 이야기지만, 미국 스쿨버스는 장갑차에 버금가게 튼튼하다고 합니다.(ㄷㄷ) 역시 어린이를 최상위 계층으로 보는 천조국 답습니다.
워낙 땅덩이가 넓다보니 스쿨버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따로 있고, 아침마다 여기 차고지에서 출동해서 학생들을 실어 나른다고 합니다.
▲ 퀄컴 본사 입구입니다.
호텔에서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 정도 달려서 퀄컴 본사에 도착했습니다.
근처 도로 이름이 아예 Qualcomm Way로 되어 있었으며, 근처를 둘러보면 오직 'QUALCOMM'이라고 써진 건물들만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심지어 Qualcomm Stadium이라고 명명된 종합 경기장도 있습니다.
Patent Wall
버스에서 내려 본관 건물에 진입하자, Patent Wall이 우리들을 맞이했습니다.
▲ 퀄컴 본사의 Patent Wall
지금까지 퀄컴에서 출원한 특허들을 모두 전시해 놓은 벽이라고 합니다. 사진에 있는 흰색 사각형 하나하나가 모두 각 특허의 요약 표지입니다. 보면 퀄컴을 먹여 살리는 밥줄이 여기 전부 모여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매년 퀄컴에서 특허 로얄티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회사 전체 매출의 20%정도로, 어마어마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아마 저를 IT Tour에 보내 준 비용들도 전부 여기 있는 특허들의 로얄티로부터 나왔겠지요.^^
그래서 삼성과 애플이 싸우면 퀄컴이 이긴다는 소리가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닌 것입니다.
▲ 언젠가 꼭 제 이름으로 된 특허를 출원해 보겠다는 다짐으로 인증샷을 찍습니다.ㅡㅋ
Patent Wall을 구경하고 있는 동안 Visitor Pass가 나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있는 Conference Room으로 향했습니다.
Breakfast
▲ 흔한 퀄컴 본사의 아침식사
▲ 멀리 미국땅에서도 한국인의 식사예절을 지키고 있는 일한이. (^-^)b
▲ 디저트는 요구르트가 아니라 파이입니다. (와이파이)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면서 테이블 위에 있던 일정표를 살펴봅니다.
퀄컴 본사 방문 첫째날의 일정은 퀄컴의 비즈니스 모델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솔루션 및 프로젝트들에 대한 설명회 세션들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 Check-in & Breakfast
- Business Model Overview
- Qualcomm Snapdragon Overview
- 1000x Overview
- Lunch
- Automotive Overview
- Qualcomm Ventures
- Wireless Reach
- AllJoyn Overview
Morning Session
▲ 가장 관심있게 들었던 스냅드래곤 AP 관련 세션
▲ 이게 바로 스냅드래곤 AP입니다. 여기에 LCD와 배터리만 달면 스마트폰이 됩니다.
▲ 세션이 끝난 후에도 궁금한게 많던 민용이형
Lunch Time
▲ 퀄컴 본사에서의 점심식사
▲ Fortune Cookie의 예언문들
▲ 퀄컴 본사 직원들의 점심 일상입니다. 대학교 캠퍼스처럼 곳곳에 휴식 공간을 잘 꾸며놓았습니다.
▲ 점심을 먹고 오후 세션을 들으러 다시 회의실로 향합니다.
Afternoon Session
▲ 간단히 디저트를 챙겨 먹은 뒤..
▲ 낮잠도 자고 근접 포토타임도 갖습니다.
▲ Automotive Session. 스마트카에 대한 내용과 퀄컴에서 기획중인 솔루션을 다루었습니다.
▲ Wireless Reach Session. IT 인프라가 빈약한 국가에 통신망을 보급하는 퀄컴의 사회환원 프로젝트입니다.
▲ AllJoyn 홈네트워크 플랫폼 시연
회의실에서의 세션이 모두 끝나고, 1층에 있는 AllJoyn Demo Room에서 홈네트워크 플랫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데모 시연을 관람했습니다.
퀄컴 AllJoyn은 저도 관심 있게 지켜 보고 있는 플랫폼인데, 제가 IT Tour에 지원할 때 제출한 제안서 아이디어도 이와 유사한 것이었습니다.
퀄컴 본사 앞마당에서...
간단한 포토타임을 갖습니다.
여기에서 발표조끼리만 몰려 다닌다고 오과장님께 한소리 듣고, 저녁식사부터는 놀조끼리 모여 앉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ㅋㅋ
- IT Tour에 온 참가자 모두와 친해지라고 특별히 신경 써 주시는 것입니다.
저녁식사 @ 한식당
▲ 한식당들이 모여 있는 동네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왼쪽에 있는 '대장금' 식당입니다.
▲ 놀조끼리 모여앉아서 조금 조용해졌지만, 그래도 이내 다시 왁자지껄 분위기로 돌아갑니다.
부대찌개, 불고기 등 맛있는 음식이 많았지만, 퀄컴에서 점심+디저트를 너무 잘+많이 먹고 와서 많이 먹지는 못했습니다.
PT 리허설
저녁에 호텔에 도착해서는 세미나룸에서 지금까지 발표조별로 준비한 내용을 토대로 PT 리허설을 진행하였습니다.
▲ PT 리허설
역시 예상했던대로 발표 이후 각 조별로 전무님의 폭풍 피드백이 이어졌습니다. 우리 발표조는 다행이도(?) 발표자가 조금만 더 연습하면 되겠다, PPT 슬라이드간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선에서 피드백이 끝났습니다.
리허설에서 잘 했던 못했던간에, 내일 CTO Matt Grob 앞에서 완벽하게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PPT 디자인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고, 곳곳에 깨진 곳도 있어서 이를 모두 수정해야 했습니다.
▲ 요주의 레코드판 슬라이드
▲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향해 갑니다.
▲ 자꾸 애꿏은 간식만 뒤적이게 되고... (아, 알콜...!!)
▲ 민용이형이 짜준 스크립트 달달 외우고 있는 종화
▲ Script를 띄워 놓은 노트북 너머로 다른조 PT 연습하는걸 바라보며 멍때리기도 합니다.
밤을 새서라도 완벽하게 발표를 준비하라는 압박이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PT 리허설을 마치고 나서 다음날 일정이 중요하니 무리하지 말고 가급적 일찍 들어가서 자라고 하였습니다.
▲ 연습 after 연습. 자꾸 말이 막히고 시간이 오버되고..
결국 세미나실에는 우리 발표조만 남게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물 흐르듯이, 제한 시간 내에 발표를 할 수 있게 될때까지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밤이 깊어 몸이 피곤하고 졸음이 몰려 왔지만, 모두들 같은 생각으로 세미나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끝에, 제한 시간 내에 완벽하게 발표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금까지 준비한 역량을 남김없이 발휘할 실전만을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