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가운데 있는데 눈을 감았네요..ㅠ 참고로, 제 키가 작은게 아니라 Matt Grob의 키가 무진장 큰겁니다.^^
여행은 항상 시작할 때는 설레지만,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할 때는 아쉬움이 남는 법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제게 아쉬움 대신 미래에 대한 비전과 다짐, 실천 계획들만을 남겼습니다.
여행은 끝났지만, 이게 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끝이라면 여행에서 미처 친해지지 못한 사람들이 있기에 정말 아쉬웠을 것입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 실력 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저에게도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충분히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 같네요. 더욱 정진하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하고 군대에 다녀와서, 이제부터 새로 만나는 사람들은 서로 목적을 갖고 만나게 되는 'Business Friend'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아쉬워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이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퀄컴 본사에서 점심을 먹을때 나온 포춘쿠키(Fortune Cookie)에 들어 있던 점괘가 저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저 밑에 있는 숫자 6개 말구요-_-!)
"가장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저하지 말라"
지금 당장 제 앞에 펼쳐진 어려운 문제는 무엇일까요. 또, 그것에 대처하는 저의 자세는.. 혹시 맞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머뭇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여행에 다녀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경계에서, 침대에 누우면 여행 중 보고 느꼈던 것들과, 여러 생각들이 뒤엉켜 머리가 복잡해지곤 합니다.
그러나, 지나간 추억로부터는 교훈과 소중한 인연만 남기고 모두 기억 속에 덮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보도자료
- [미디어잇] 퀄컴, 학생 29명 미국 초청 행사 '2014 퀄컴 IT 투어' 진행
- [아크로팬] 퀄컴, '제12회 퀄컴 IT 투어' 개최
- [ZDNet 코리아] 퀄컴, 이공계 대학생 본사 초청 ‘IT 투어’
- [ETNews] '2014 퀄컴 IT투어' 성황리에 끝마쳐
- [헤럴드 경제] 퀄컴, 대학생 美본사 초청 ‘IT 투어’ 개최
- [IT 동아] 퀄컴, 이공계 학생 본사 초청 프로그램 '제 12회 퀄컴 IT 투어' 성료
- [경제투데이] 퀄컴, 대학생 본사 초청 ‘퀄컴 IT 투어’ 개최
- [아시아경제] 퀄컴, 이공계생 美 본사 초청 'IT 투어' 개최
- [파이낸셜 뉴스] 퀄컴, ‘제12회 퀄컴 IT 투어’ 개최
- [서울경제] '퀄컴 IT투어' 참가했어요
- [IT 타임즈] 퀄컴, '제 12회 퀄컴 IT 투어' 개최
- [뉴스핌] 퀄컴, 대학생 초청 美 본사 투어
- [아이뉴스24] 퀄컴, 美 본사로 국내 대학생 초청 투어
- [디지털데일리] 퀄컴, 국내 이공계 학생들 본사 초청
- [서울파이낸스] 퀄컴, 우수 이공계 인재 美 본사 초청
- [아이티투데이] 퀄컴, 이공계 대학생 본사 초청
번외1. 퀄컴 IT 투어, 그 이후
지원할 당시부터 알고 있었지만, 퀄컴 IT 투어는 단체 미국 여행을 한 번 갔다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게 다른 기업들의 유사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투어가 끝난 후에도 계속 교류하며 만나게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전무님이나 과장님이 입이 마르도록 계속 강조하던 게 '가급적 많은 사람들과 빨리 친해져라' 였습니다.
사실 머리가 다 큰 대학생/대학원생들이 처음 만나는 데 얼마 되지도 않는 기간 동안 가까워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발표조와 놀조가 따로 편성되며, 각 조의 멤버는 서로 겹치지 않습니다. 같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일부러 서로 다른 조로 찢어 놓습니다. (1기부터 지금까지 쌓여 온 내공이라고 합니다.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자 모두와 단기간에 친해지는 데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이를 위해 미국에서 마지막 밤 회식때 매년 전무님이 준비하는 이상한(?)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올해는 제가 첫 타자였는데.. (아 진짜..ㅋㅋ)
당장 투어에 다녀온 이후 12기 참가자들을 모두 모은 단톡방이 생겼고, 다음주에 퀄컴에서 지원하는 뒷풀이 모임이 잡혔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http://qcitour.co.kr ) 에는 투어 참가자들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이곳은 역대 참가자들의 소식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서, 여느 동아리 홈페이지 못지 않은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기수 명부도 수시로 업데이트되며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서로 알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정기 모임을 갖습니다.
모든 기수가 한 데 모이는 '연말 모임'행사가 퀄컴 주관으로 열립니다. 저는 이제 막 투어에 다녀와서 한 번도 안 가봤지만, 서울의 호텔 연회장에서 모임을 갖는다고 합니다. 이 때 기수별로 장기자랑? 공연? 비슷한 것을 하는데, 이것을 준비하면서 또 다시 모일 기회가 생깁니다.
번외2. 퀄컴 IT 투어를 운영하는 목적?
퀄컴 IT 투어는 적당히 퀄컴 본사와 샌디에이고 근처를 대강 둘러보는 저렴한 투어가 아니라, 세심한 곳까지 신경써서 준비해 준 럭셔리 투어입니다. 제 경험으로 어림잡아 한화로 1인당 거의 천만원에 가까운 금액이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투어에 다녀와서 시차적응하느라 침대에 누워 멍때리면서(...) 퀄컴에서 나에게 저렇게 좋은 여행을 공짜로 보내줬을까? 하는 이유에 대하여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퀄컴에서 일할 인력 풀을 미리 만드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이건 전혀 아닙니다. 역대 퀄컴 IT 투어 참가자들은 대부분 퀄컴이 아닌 다른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해외 유학중이거나 아직 학업을 지속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삼성과 LG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어느 정도 시차 적응을 끝내고 후기 글을 작성하기 위해 그 동안 모아 두었던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이 질문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조사한 퀄컴에 대한 배경지식중 퀄컴의 직전 CEO였던 Paul Jacobs가 했던 발언이 있습니다.
"퀄컴이 25년전 작은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연매출 20%라는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크고 작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음.. 글쎄요,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면, 그냥 특허 로얄티 수익으로 벌이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생각해 두면 좋을듯 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좋을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퀄컴에서는 실제로 IT 투어 말고도 국내외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 환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IT 투어를 비롯하여 공대생 장학금, 펠로우십 상, 박사 펠로우십과 같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