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천동 벚꽃길에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른 이리고등학교-
지난 겨울 시작했던 건물 증축공사가 마무리되어 학교 건물이 새로 지은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많이 삐까번쩍해져 있었다.
내가 다닐때에 비하면 시설이 정말 좋아진 것이다.
내가 졸업하고나서 운동장에 잔디 깔았고, 각 교실에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되었으며(->이게 가장 부러운 대목), 기숙사 침대가 전량 교체되고(내가 기숙사 살던 시절에 2층침대가 무너져서 1층에 있던 사람이 깔렸던 사건이 있었다.), 낡은 학교 건물을 증축하고 일부 리모델링까지 했다.
하지만 막상 '고등학생 다시 할래?' 라고 물으면 다시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정말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들이었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무미건조했던 시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