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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동 커튼] 1차 설치 과정

Posted 2010. 02. 19 Updated 2017. 06. 02 Views 6548 Replies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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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제어보드와 구동장치 제작이 끝났고, 테스트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오늘은 바로 조립에 들어가기로 작정하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그래봐야 11시=.=) 바로 작업에 들어갔다.

천장에 이런저런 장치를 부착하기 위해서는 커튼 레일을 천장에서 뜯어내고 작업을 해야 했다.

저것을 천장에서 뜯어내면 파손 등으로 다시 못 붙이는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기 때문에 높지도 않은 JQ 이리 저리 굴려가며 레일을 그대로 놔 둔 상태에서 작업할 방도를 찾았으나, 결국 그냥 뜯어내고 편하게 작업한 뒤 다시 붙여놓기로 결정하였다. (커튼레일이 거의 20년은 다 된 골동품이다. 이사올때 안 버리고 그대로 들고와서 다시 내 방에 붙여놓은 것.)

비장의 무기인 초강력 양면 테이프를 생각 하기는 했으나, 구동장치 무게가 상당히 나갔기 때문에 레일에 구멍을 뚫어서 고정시키지 않고서는 안정적으로 붙어있을것 같지가 않았다.

커튼 레일은 레일 바닥에 듬성듬성 붙어 있던 나사못 6개를 떼어내니 쉽게 분리가 되었다.


P100219003.jpg

레일 바닥에 구멍을 뚫고 구동장치를 고정시킬 볼트을 박았다. (여기에 사용된 나사못도 과학상자 부품이다... =_=) 이 커튼 레일은 또 단선도 아닌 복선이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예전에 모현동에 살던 집에서 안방에 붙어있던 2단 커튼에 사용됬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내 방에서 한쪽 레일만 쓰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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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에 구멍 뚫기

처음에는 핸드드릴로 뚫어보려고 했는데 드릴보다는 송곳으로 더 잘 뚫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소재가 상당히 무른 금속인 알루미늄이라서 그런 것 같다.

저렇게 송곳으로 한가운데에 구멍을 뚫고...

 

P100219005.jpg

구멍 주위에 날카롭게 일어난 부분은 핸드드릴에 그라인더를 달아서 매끄럽게 연마했다. 작업중에 손을 스쳐서 다칠 위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볼트 너트를 깔끔하게 끼우기 위해서이다.

저거 그라인더로 갈때 무슨 그야말로 공장에서 쇠 깎는 소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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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트 장착. (물론 저것도 과학상자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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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리를 끼우고 볼트를 조여서 고정시킨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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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 상황. 아까 박은 볼트에 구동장치를 고정시켜 놓았다.

이제 문제는 저 조각난 검정 고무줄들을 이어서 구동벨트를 만들어야 할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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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을 잇는 방법은 이미 진작에 생각해 두었다. 바로 미니 스테플러!ㅎ

저렇게 이어놓아도 풀리에 걸어서 구동벨트로 사용할 때 탈선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검정 고무줄도 아무거나 다 스테플러로 이을 수 있는게 아니고, 한 면이 좀 넓은것만 가능하다.
(며칠 전에 저 고무줄 사려고 온 동네 문구점을 죄다 뒤지고 다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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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쪽 풀리에 고무벨트를 걸어 놓은 모습.

장력 조절을 잘 해야 손으로 움직여도 잘 움직이고, 탈선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기계과가 아니므로 관련 공식은 하나도 몰라서 다 집어 치우고, 그냥 감으로 길이조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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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에 들어있는 커튼 가이드. 바퀴까지 달려있는것이 무슨 이륜자동차같이 생겼다.


커튼이 일정 위치에 왔을 때 위치 감지 스위치(PDS; Position detectection Switch)를 누르도록 부가 장치를 붙여주어야 한다.

과연 저 작은 부품에 뭘 어떻게 붙일지를 고민했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던 나는 문득 저 아래쪽에 있는 아치모양의 플라스틱에 눈길이 갔다. 그리고, 과학상자의 어떤 부품이 머리 속에 딱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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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칸짜리 평 브래킷을 이렇게 붙이면 과학상자 부품으로 스위치를 누르는 팔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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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시도를 해 보았다. 이 모양은 고리에 걸린 커튼고리가 힘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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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고치는 중. 손가락에 가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앞쪽에 직각 브래킷이 45도 각도로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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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실험.

아마 오늘 하루 작업중 상당 시간을 저 팔 모양 구상하는데 사용한 것 같다.

이것도 실패한 구성의 한 가지.. 지금 보이는 위치의 PDS는 잘 눌리는데, 반대쪽에서 걸려서 잘 눌려지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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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선택한 방법.

아까 45도 기울여 놓았던 브래킷을 평행하게 펴 버렸고, 대신 양쪽 PDS 아래에 받침대를 붙여서 약간 띄워놓았다.

이걸로 PDS문제는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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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쪽도 똑같은 방식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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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뚫어놓은 구멍의 정렬이 맞지 않아서 약간 안쪽에 다시 작업했다. 그리고 PDS 전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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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 레일을 다시 천장에 붙이는 중.

사진은 저 안쪽 끝에 나사못 하나만 박아놓고, 반대쪽은 책꽃이로 받쳐놓은 상태에서 찍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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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중에 셀카질-_-a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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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 레일 고정 후. 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은 구동장치를 부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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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동장치 올리고. 저 풀리 뒤에 가려진 볼트에 너트 조일때 홧병나는줄 알았다.


풀리에 난 틈으로 후레시 비추고 볼트 봐 가면서 겨우 조립 할 수 있었다. 이제 제어보드를 어디에다가 어떻게 붙일지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벽에다가 붙이려고 했는데 벽이 석고보드로 되 있는게 아니라 벽돌벽이어서 뭐라도 하나 붙이려면 망치질을 해야 할 판이었다.

그래서 문득 생각해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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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장에 붙이기로 하고 남은 기판 하나를 압정으로 고정시켰다. 이게 뭐하는짓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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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초공사 위에 PCB 서포트로 제어보드를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 ㅎㅎ


이렇게 하고 필요한 배선들을 연결하니 어느정도 설치가 마무리 되었다.

커튼가이드와 고무벨트는 케이블타이로 고정시켰고, 커튼도 고리 간격 잘 맞춰서 걸어 두었다.

이제 어제 하다 만 코딩만 완료하면 될 듯 하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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