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오늘 갤럭시노트 루팅을 강행한 이유는 카메라 셔터음을 없애기 위해서였습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폰카를 촬영할 때 의무적으로 소리가 나도록 규제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IT 최강국이라는 우리나라입니다. 법의 취지는 공공장소에서 몰카 촬영 방지라는 명목을 내걸고 있지만, 이로 인해 선량한[!] 카메라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간 사용해 오던 무음 카메라 어플이 사진 최대 해상도도 1/3 수준이고, 파일명도 UTC 형식으로 알아볼 수 없게 찍어내서 오늘 작정을 하고 대체할 어플을 찾아 나섰습니다.
제가 필요한 카메라 어플의 기능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매너모드에서는 셔터음이 나지 않을 것
- 최대 해상도로 사진 저장이 가능할 것
- 저장 폴더는 기본 카메라 어플과 같을 것
한 시간을 넘게 찾아다녔지만 저 세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무료 어플은 결국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카메라360' 이라는 어플이 이 기준에 가장 근접한 듯 했지만, 랜덤하게 사진에 이상한 이미지를 합성하는 이스터에그 비슷한 기능때문에 제외했습니다.
... 결국 최후의 보루인 루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루팅을 하면 카메라 셔터음과 관련된 사운드 파일을 무음 파일로 교체함으로써 간단히 셔터음을 없앨 수 있습니다. 기본 카메라 어플을 사용하게 되므로 이렇다 저렇다 따질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죠.
단, 이 방법을 활용하면 매너모드를 해제해도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 다음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루팅(Rooting)을 하셔야 합니다. 아직 루팅을 하지 않으신 분은 제가 바로 전에 올려놓은 글을 참조하시거나, 구글링을 통해 루팅을 먼저 진행하고 오세요.
Root Explorer 설치
루팅 과정에서 설치한 '테그라크 커널' 앱 외에도, 'Root Explorer'라는 앱이 필요합니다.
(유료 앱이지만 온라인상에 찾아다니시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Root Explorer 앱
Root Explorer는 ASTRO와 같은 파일 관리 앱이지만, root권한을 획득하여 시스템 파일을 조작하는 특수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기본 파일관리자 앱이나 ASTRO는 Guest 권한으로 실행되므로 시스템 파일을 조작할 수 없습니다.
Root Explorer는 root 권한 획득 외에도 파일의 권한(CHMOD)을 조작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카메라 UI음 없애기
첨부된 ui.zip을 다운받아서 압축을 풀어줍니다. 이 파일들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0초짜리 무음 ogg 파일들입니다.
▲ ui.zip
USB 케이블을 이용하여 폰을 컴퓨터에 연결하고 위 파일들을 적당한 경로에 복사합니다. 이 과정에서 꼭 USB 연결이 아닌 Kies Air 등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Root Explorer 앱을 실행합니다.
위에서 복사한 경로로 들어간 뒤(PC에서 보이는 최상위 경로는 /sdcard 디렉토리입니다.) 위 파일들을 /system/media/audio/ui 디렉토리에 덮어씌웁니다. 단, 이때 Root Explorer의 동작 권한이 R/W mode로 되어 있어야 합니다.
※ 만약을 위해 원본 ogg 파일들을 안전한 곳에 백업해 두거나 파일명을 바꾸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버튼을 눌러 동작 모드를 R/W 모드로 바꿔 줍니다.
※ [20130714] MC3 펌웨어 릴리즈 이후 Shutter_01.ogg파일의 이름이 Shutter.ogg로 변경되었습니다. 파일명을 변경하여 복사하도록 합니다.
파일 복사가 완료되면 복사한 5개의 파일들의 권한을 모두 644(-rw-r--r--)로 바꿔줍니다.
(이렇게 바꿔 주지 않아도 동작 하기는 하지만, 본래 파일의 권한으로 바꿔 주는게 좋겠죠?^^)
▲ 복사한 파일의 권한을 모두 644로 바꿔줍니다.
(파일을 목록을 길게 누르면 메뉴가 나오는데, 여기서 '권한' 항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카메라 AF(Auto Focus) 소리 없애기
위에서 바꾼 UI음은 카메라 셔터음과 캠 촬영/종료음만 없앤 것입니다. 이 상태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촬영 버튼을 누르면 셔터음은 사라졌지만, 카메라 초점을 맞출 때 나는 AF 음은 사라지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서 바꾼 UI음은 다른 어플에서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앱 외부에 저장되어 있지만, AF음은 앱 자체 안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카메라앱의 apk파일을 직접 조작해야 합니다.
Root Explorer 앱을 실행하고, 이번에는 /system/app/SamsungCamera.apk 파일을 /sdcard 디렉토리로 복사합니다.
※ [20130714] MC3 펌웨어 릴리즈 이후 Camera.apk파일의 이름이 SamsungCamera.apk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시 컴퓨터로 돌아와서 USB를 연결하고, SamsungCamera.apk파일을 PC로 이동합니다.
(파일 목록에 보이지 않는다면 USB 케이블을 분리했다가 다시 연결하세요.)
이 apk 파일의 확장자를 zip으로 바꾸고, 알집 등을 이용해 압축을 풀어 둡니다. 확장자를 변경할 수 없을땐 제어판 - 폴더옵션에서 확장자보기 체크를 하시면 됩니다.
(apk 파일이라고 뭔가 있어보이지만, 사실 무압축 묶음 ZIP 파일에 불과합니다.)
첨부된 apk.zip을 다운받아서 압축을 풀어줍니다. 이 파일들도 역시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0초짜리 무음 ogg 파일들입니다.
▲ apk.zip
이 파일들을 SamsungCamera.apk의 압축을 푼 폴더의 /res/raw 에 덮어씌웁니다. 타이머 동작시 나는 카운터음까지 없애고 싶다면 첨부된 두 개의 ogg파일중 아무거나 하나 더 복사해서 cameratimer.ogg로 덮어씌우면 됩니다.
이제 APK파일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아까와 반대로 압축을 하면 되는데, 그냥 압축하면 안되고 무압축으로 묶기만 해야 하므로 다음 과정을 주의깊게 따라오세요.
압축을 푼 폴더의 최상위로 이동해서 모두 선택하고 오른쪽 버튼을 눌러 ~로 압축하기 메뉴를 클릭합니다.
압축 설정 창이 뜨면 '압축 방법' 항목을 '압축 안함'으로 바꾸고 [압축] 버튼을 눌러 Camera.zip 파일을 생성합니다.
SamsungCamera.zip 파일을 SamsungCamera.apk로 변경한 뒤 휴대폰으로 복사합니다. 그리고 역시 Root Explorer를 통해 /system/app 디렉토리에 덮어씌우고, 권한을 644로 바꿔줍니다.
이제 기본 카메라 어플을 무음 카메라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짝짝짝!^^
- 루팅 응용 : 스마트폰 부팅화면 커스터마이징 (34277) *4
- 삼성 스마트폰 루팅하기 (23098)
권한도 644로 바꾸고 바꾼 apk설치도 해봤는데 안되네요 ㅠㅠ